예상대로의 인간

최유X:
형 30일날 혹시 쉬어?
김한빈:
아니 왜?
최유X:
4시 30분 트론 3D 예매 힘든데 자리가 좋은게 있어서 아까워서 한번 물어봤음
김한빈:
약속 파토났냐?
최유X:
아녀 우린 31일날 보는데 30일 실수로 예매했음
김한빈:
...현X이 물어볼까 걘 탐낼지도
최유X:
2장인데(우울함 압축한 대답)
김한빈:
....
최유X:
ㅋㅋ 농담이고 물어봐


김한빈:
너 혹시 30일에 휴가 쓰냐?
김현X:
아니 안 쓰는데?
김한빈:
유녕이가 30일자 트론 3D예매표 양도할 사람 찾는다
김현X:
1인석?
김한빈:
2인
김현X:
... 젠장

허무 SF #2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부분 사람이 모르고 있는 사실은, 이미 현대의 누군가가 시간여행법을 발명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당신이 잘 모르는 누군가가 발명했다. 이미.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런 소식을 접한 적이 없을까? 답은 간단하다. 시간여행법을 발명한 사람이 다름 아닌 과학자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발명하자마자 여기저기 알리며 자신의 명예를 높이려 했거나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로또나 토토, 경마 따위를 이용해 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는 과학자였다.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움직이는 그런 존재 말이다. 그는 부와 명예보다 지식 충족을 우선했고, 바로 이 때문에 인류는 소중한 지식을 잃어버렸다.

그는 인류에게, 혹은 과학자에게 의문으로 남아 있는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갈구하는 사람이었기에, 지식의 빈칸을 채워나가는 용도로 시간여행을 활용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주제를 정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그러면 10년이 걸렸든 50년이 걸렸든 연구결과가 나온 시점의 그가 연구를 시작할 당시의 그에게 돌아와 답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는가? “자- 이제 이걸 한 번 연구해 볼까?”라고 말하는 순간 미래의 당신이 나타나 그 연구의 결과를 말해주는 거다.

그는 이런 방법으로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지식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심지어 언어와 문자를 이용한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뇌 속 자료의 효율적 관리방법마저 연구하여 역대 어느 인간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 도달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우쳐 버린 것이다! - 동양철학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이 순간을 ‘해탈’이라 칭해도 좋으리라.

신에 버금가는 영역에 도달해 버린 그에게 부와 명예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심지어 그렇게 갈구하던 지식마저 의미가 없었다. 인간이 박테리아의 문제에 공감할 수 없듯, 그도 인간의 문제에 공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인류에게 엄청난 발명을 알리기도 전에 인간의 세계에서 벗어나 버렸다. 그게 당신이 시간여행법을 접하지 못한 이유다.

친구와의 대화

김한빈 님의 말 :
요즘 고민이...
'진보적 개인은 재테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
투기성 자본 흐름에 동참한다는건 소신에 어긋나면서도 월급에만 의존해선 개인 벌이로 감당할 수 없는 게 너무 많고...
어제 조국교수한테도 물었는데...답변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적금
난 그래서 주식 안하잖아
적금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이고 양심적이지 뭐
주식은 완전 투기고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김한빈 님의 말 :
거기에 저금리 시대에 예금 적금은 원금 까먹는 시스템이라는 걸 계산에 넣으면
소신을 지키면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겠느냐라는 선택지가 된단 말이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걸 어떻게 권해..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어 뭐 그건 그렇지
권한다기보다
내가 그렇게 하는 거지 뭐

김한빈 님의 말 :
그니까
그냥 묵묵히 감내하고 가는 고행이냐
장가라도 가려면 무슨 수든 다 써야 하느냐
이게 선택이 안 쉬워 혼자 살 것도 아니고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알바 뛰어(..)
투쟙
그게 참 어려운 선택지인데
계..가 그나마 -_- 
수익률이 높지 
...

김한빈 님의 말 :
'진보적 개인이 선택할 만한 대안적 재테크'라는 건 존재할 수 없는걸까-란 안타까움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사실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선
고금리 시대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지 않을까
일단 지금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 들었는데 자본주의는 오히려 심화된
매우 어려운 상황이긴 하니까

김한빈 님의 말 :
김규항 스타일이면 물질적 행복은 진보가 추구할 길이 아니라는 수도승 답변을 하겠지만...-_-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ㅎㅎㅎㅎ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하면 쉬워.. 라고 했겠지

김한빈 님의 말 :
집값 교육비 등등 인생 전반에 걸쳐 돈 때문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돈 조금이라도 더 불려보고자 애쓰는걸 부정적으로 보기도 힘들고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그래서 난 사민주의 새끼들이 부러워 .....

김한빈 님의 말 :
아 답이 있다
이민....
휘잉..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야 씨바
너 천재다
...
가자
북유럽
좀 춥긴 할 거야
... 

김한빈 님의 말 :
어차피 안 받아줘(끝)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괜찮아
거긴 최소한
불법이민자를 몰아내진 않을 거야
....

김한빈 님의 말 :
...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자녀들은 나름 영주권도 받을 거고
우리만 힘들면 됨 ^^
..... (미쳐가는구나)

김한빈 님의 말 :
어차피 한국에서 촛불시위 하다가 경찰에 쫓기나 거기서 불법이민 생활하다가 경찰에 쫓기나...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방법이 있다
한국에서 촛불시위 내지는 양심적 행동하다 경찰에 쫓겨 출국 -> 사민주의 국가 도착 -> 난민신청 -> 난민인정
만세
..
정치적 난민
얼마나 멋져
..

김한빈 님의 말 :
좋다 그거........
우리도 파리에서 택시 몰 수 있다...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ㅎㅎㅎㅎ
너 그 책 봤지?
빠리의 택시운전사
나 못하겠더라..
드럽게 어려워 ...
그냥 깔끔하게
노가다 ... ^^ 

김한빈 님의 말 :
헬쓰 열심히 해야할 이유가 생겼군....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 응... 힘내 
빠지지 말고 ..
오늘 난 회식 ..

김한빈 님의 말 :
...

walking after you 님의 말 :
..

스마트폰이 먹은 것들

한 때 컨버젼스(융합)와 디버젼스(특화) 상품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휴대기기'라는 영역에서는 컨버젼스의 압승이 아닐까 싶다. 집에다 핸드폰을 놓고 출근하면 모든 것을 잃은 듯한 불안감에 휩싸일 만큼 현대인은 핸드폰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차피 들고 다닐 핸드폰이라면 가능한 한 모든 기능을 여기에 넣어서 '추가로 들고 다닐 무언가'를 줄일수록 좋으니까.

생각난 김에 핸드폰, 특히 스마트폰이 지금까지 먹은 것들과 앞으로 먹을 것들을 정리해 봤다.

--멸종예상군--

PDA: 피쳐폰 시절부터 핸드폰에 스케쥴이나 메모기능이 강화되면서 채 성장하지도 못했던 시장이 시들시들하더니, 스마트폰 시대에 와서는 각 산업에 맞는 전문화한 앱도 지원하므로 존재 가치가 아예 사라졌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PDA에는 없는 통신 기능도 있다! 도무지 회생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멸종할 상품.

전자사전: 한때 대학생의 필수품이었으나 피쳐폰에 사전이 들어가면서부터 위기감이 느껴지더니, 역시나 스마트폰 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려운 상품이 되었다. 아이폰에만도 징글징글하게 많은 종류의 사전이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고, 그냥 포털이나 검색엔진에 접속해서 검색해 보는 식으로 사용해도 사전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 이것도 멸종 예상.

네비게이션: 아직 사용비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네비게이션도 스마트폰에 먹히리라 예상. 스마트폰은 GPS기능은 물론이고, 다양한 통신 환경을 지원하므로 업데이트가 편리하다는 등 강점이 많다. 문제는 화면이 조금 작다는 정도.

PMP: 핸드폰에서 고화질 MKV도 재생하고 smi나 srt등 자막도 지원하는 시대인 데다가 몇몇 기기는 DMB까지 지원하니 살아남기 어렵다. 단, e북 기기와의 컨버젼스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는 e북 파트에서 설명.

--특화예상군--

MP3P: 이건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피쳐폰도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디버젼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상품군이다. 2가지가 가능한데, 첫 번째는 AV기기로서의 성능적 우수성을 지향하는 것. 요즘 대다수 리스너는 컴퓨터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MP3 파일을 듣지만, 매니아는 조금이라도 좋은 앰프와 스피커, 심지어 케이블 하나하나 따져가며 구매한다. 그런 층을 노린 고성능 MP3P는 살아남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휴대성을 지향하는 것. MP3P의 중요한 사용 패턴 중 하나는 '운동하며 듣기'인데, 핸드폰은 절대로 줄어들 수 없는 크기와 무게의 한계가 존재하므로 이에 부적합. 무조건 최대한 작고 가볍게 만들면 살아남을 것이다(아이팟 셔플이 좋은 예).

디카: 옛날 디카는 컴팩트 디카와 DSLR로 양분되었었는데, 이 중 컴팩트 디카 시장은 스마트폰이 흡수할 것이지만 DSLR 시장은 계속 유지될 것. 렌즈의 크기에서 나오는 물리적 성능이란 게 있으니 이건 핸드폰이 절대로 커버할 수 없다. 게다가 누가 폰카 더 전문적으로 찍겠다고 렌즈 여러 개 들고 다니며 갈아 끼울까? DSLR은 살아남는다. 캠코더 시장도 비슷하다. 아이폰4로 동영상 찍어보라. 저성능 휴대용 캠코더는 종말이다.

휴대용게임기기: PSP나 NDS같은 걸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의 성능이 발달할수록 휴대용 게임기기의 대체재가 되어가는 추세. 그러나 닌텐도 3DS처럼 핸드폰에서 주기 어려운 경험(입체 안경 필요없는 3D 입체 영상)을 지향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

--자력갱생예상군--

e북: e북 기기는 핸드폰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와 무관하게 성장할 것이다. 간단한 이유인데 '화면크기'에서 주는 만족감이란 게 존재하는 이상 이는 핸드폰이 대체할 수 없는 매력. 일반적인 책 크기 정도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기라면 충분한 존재가치가 있다(바꿔말하면 페이퍼백 책보다도 화면이 작은 모 기기는 한숨만 나오는 졸작). 또한, 영상은 책처럼 큰 화면이 주는 매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PMP 기기로서의 존재가치도 충분하다. 아이패드 정도의 크기에,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처럼 인쇄물 화질 이상을 보여주고 조금은 더 가벼운 기기가 나올 시점에 e북 시장의 '끝판왕'이 등장하리라 예상.

요즘 트윗

http://kmug.co.kr/board/zboard.php?id=news&no=9332
안드로이드 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앱인 앵그리버드도 건당과금 포기하고 광고붙여 무료로 팔고 있는 시장인게 진실. 개방성은 그럴싸해 보일 뿐 치명적 요소.

1위랑 4위 승점차가 3점 밖에 안되다니 올 시즌 EPL 느무 흥미진진하다! 맨시티 우승해버려! 그 와중에 빛나는 무패 맨유......1.5군 이라고 해야할 현재 맨유로 이런 결과를..

SSM이 지역경제 파괴한다고 트윗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지 않는 것이고, 삼성의 3대 승계를 북한에 빗대 조롱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삼성제품 불매하는 것.
소비자의 구매력도 하나로 뭉치면 권력이 된다. 가격대 성능비 운운하며 눈 앞의 이익만으로 결정한 소비는 소비자에게 장기적 피해가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정치적 올바름을 '실천'해야만 세상이 바뀐다.
삼성 제품을 사면서 '왜 나는 야근수당도 안 주는데 야근을 해야만 할까?' 힘들어하는 건 멍청한 짓이다. 헌법에도 지정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조결성권을 막는 기업이 잘 나가면 당신이 가진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누가 챙겨주겠는가.

미국처럼 땅이 넓어 우선 큰길이 있고 길가에 집이 들어서는 구조가 아닌, 아파트나 주택이나 '단지'로 오밀조밀 뭉쳐있고 그 사이사이 샛길이 중요한 우리나라는 도로기반의 새 주소보다 구역 기반의 옛 주소가 낫지 않나?

내 인생에 게임이란 절충안이 있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애착을 가지고 '작품활동'한다는 기분도 느끼며 밥벌이도 되는 게임. 이게 없었다면 돈만 바라고 좀 더 많은 벌이가 되는 직종에 종사하며 그 돈으로 앨범제작비같은 걸 충당할 수 있었을까?
내가 좋아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것 순위는 음악=만화>영화>게임>소설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것 순위는 어떨려나.. 제대로 검증받은건 아직 게임밖에 없으니, 일단 이번 음반 잘 만들어보자.

"tomorrow is just another day. that you'll never forget" 라는 애플의 예고에 전세계 애플빠들은 신기종 발표라도 있나 두근거렸는데, 법적 분쟁이 끝나 아이튠즈에서도 비틀즈 음원을 서비스한다- 임이 밝혀졌다.
거기에 맞춰 애플 공식 싸이트 메인 페이지도 비틀즈로 도배. 한 뮤지션의 음원서비스를 글로벌 기업의 충격적인 날로 인식하는 문화적 세련됨이 부럽고, 멋있다.

이마트 피자를 구매하는 치킨집 사장은 이마트 치킨이 생기고서야 후회하겠지.. 자영업자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대다수 직장인이 은퇴이후 자영업을 상상하는 나라에서 자영업자를 죽이는 대기업의 행보를 '내 일'로 여기지 않음은 끔찍한 상황.

진보신당은 우경화되었고 진중권은 신자유주의자고 심상정은 민주당에나 어울릴 사람. 김규항은 늘 배울점이 있는 사람이지만 요즘 그가 견인하려는 진보신당의 방향성은 한숨만 나온다. 진중권이 말한대로 딱 집권을 바라는 정당이 아닌 사회주의동호회.
최규석 인터뷰 중에 인권영화제 갔더니 영화는 참 좋은데 그런것 안봐도 될 사람들만 모여서 보더란 얘기가 있었는데 몇몇 진보학자들이 그런 느낌. 끼리끼리만 어울리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가 왜곡된 것. 진보 온실 속 화초라고 해야하나..

상대를 인정할 수 없어 색깔론과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는 보수세력과, 원하는 만큼의 개혁을 하지 않는다며 등을 돌리는 진보세력 사이에서 자기 세력을 잃고 무기력해진 오바마를 보며 노무현을 떠올린다.
진보세력의 비판으로 떨어져 나간 표가 더 왼쪽에 있는 세력에 가기는 커녕 공화당(한나라당)으로 간 상황조차 똑같다. 극좌가 극우를 돕는 아이러니. 요즘 자꾸 진보세력의 래디컬한 노선보다 한물 간 비판적지지론에 마음이 간다.
래디컬은 이론의 영역에서 방향을 설정해 줄 뿐, 언제나 조금이라도 현실을 바꾸는건 (래디컬한 세력의 비판을 한몸에 받는) 비판적지지세력이 아니었나 싶다. 한사람의 백걸음보다 백사람의 한걸음이란 표현과도 통한다.
다음 미국 대선에서 '미국판MB'가 집권하는 일 만큼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촌극을 전세계가 겪는 모습을 상상하면 소름이 끼친다.

미국 티파티운동을 찾다보니 뉴라이트랑 겹치는 느낌. 노무현이나 오바마 정도의 개혁만으로도 보수세력은 위기감을 느끼고 잘 결집하거나 좀 더 래디컬해 지거나. 정말 이러다 미국판 MB나오지 않을까 어쩜 이렇게 비슷할까. 그럼 고졸스펙은 한국의 유색인종?









근데 이 블로그 구독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오늘의 지름 목록

리브로에서 구간도서 50% 이벤트를 하기에 냉큼 질렀다. 카드 결제일에 튀어나올 비명소리가 벌써부터 귓가를 맴돌지만, 지른 오늘과 택배 받을 언젠가는 기뻐하자.
아래는 지름 목록



마님 되는 법
무탄트 메시지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2
마틴 루터 킹(Prunsoop Bios 004) (양장본)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폭스 이블(Black Cat 05)
800만 가지 죽는 방법(밀리언셀러 클럽 013)
젊은 날의 깨달음 (양장본)
중국무림기행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 나의 삶, 사랑, 음악이야기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그로테스크
나나(혜원세계문학)
정자전쟁 - 불륜, 성적 갈등, 침실의 각축전
살육에 이르는 병
네버웨어(판타빌리지)
한 달 후, 일 년 후 (양장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슈샨보이 (양장본)
아이, 로봇
이누가미 일족
바다 - 지구 최후의 미개척지, 바다의 모든 것을 담은 대백과사전 (양장본)
매드 사이언스 북 - 엉뚱하고 기발한 과학실험 111
노인의 전쟁(샘터 외국소설선 001)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양장본)
빅 슬립(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1) (양장본)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 3 - 기괴환상
9시의 거짓말 - 워렌 버핏의 눈으로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말하다
사진과 페티시즘
아미띠에 -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만화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01)
혁명과 웃음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
단원 김홍도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그림속에 노닐다 - 오주석의 독화수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007)
인간 실험 - 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
하드 SF 르네상스 1
하드 SF 르네상스 2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 - 오즈의 마법사 깊이 읽기(주석 달린 시리즈) (양장본)
위저드 베이커리(창비청소년문학 1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계문학전집 25)
Alice + 앨리스 수첩 증정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주석 달린 시리즈) (양장본)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SF 명예의 전당 2 - 화성의 오디세이 (양장본)

얻을 것이 없는 싸움

나는 누구를 지지하는가(스탠스 파악)와
내가 지지하는 세력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전략 기획)
이건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닌데 많이들 착각한다.

진보신당 지지자가 바라보는 각 야당은 보통 이렇다.
자유선진당: 한나라당 2중대
민주당: 신자유주의 정당.
민노당: 케케묵은 종북주의 정당.
창조한국당: 문국현 떠난 문국현 팬클럽.
국민참여당: 진보세력에 상처를 준 뺀질이(유시민) 팬클럽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개인이 진보신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진보신당이 이들과 이것을 이유로 다퉈야 한다는 의미는 될 수 없다.

정치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진보신당이 지향하는 미래를 향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세력과도 필요에 따라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이유로 다른 정치 세력과 선을 긋는 데만 열중하면 진보신당 혼자서 뭘 할 수 있을까?
노회찬-심상정이라는 진보세력 최고스타조차 총선에서 낙선시키고, 지방선거에서 망신이랄 만한 득표를 하게 한 알량한 힘으로 대체 뭘 꿈꿀 수 있을까?

노회찬-심상정이 괜히 얼마 전부터 진보세력 재편을 주장하고 다닌 것이 아니다.
진보신당은 자생력이 없는 정당이라는 확인사살이 끝났기 때문에,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서만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거다. 구체적 방향으로는 민노당과 1:1 합당은 명분이 약하므로 진보세력 전체의 재구성을 꿈꿨다. - 사실 그래 봤자 사회당, 시민단체 정도를 포함하는 게 전부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면 지금 진보신당에 가장 필요한 건 
지도부가 통합의 리더쉽을 가지고,
지지자가 연대를 향한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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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최근 3대 세습 논쟁은 너무나 안타깝다.
논쟁의 축은 사실 매우 단순하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평화적 노선과 
독재 권력의 3대 세습을 반대하는 민주적 노선 중
어느 게 더 우선하는가 가치판단일 뿐이다.
그 이상의 논쟁은 몇몇 꼴통의 바보짓에서 비롯된 모독과 말의 성찬에서 비롯된 말꼬리 잡기에 불과하다.

전략에 대한 이 단순한 논쟁이 쓸데없이 거창해진 건
위에서 언급한, 연대보다 선 긋기를 중요시하는 마음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민주-평화 중 하나를 우선한다고 나머지 하나를 거부하는 게 아니다.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이나 큰 틀에서 민주-평화 모두를 지향하는 정당이다.
어느 게 더 중요한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다르단 이유만으로 선을 긋고 싸우는 게 진보세력의 미래에 무슨 도움이 되나.
(이와 비슷한 프레임으로는 성장이냐 분배냐가 있다. 성장 없는 분배 없고 분배 없는 성장이 없음에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것처럼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현상 말이다)

3대 세습은 민노당에 있어 종북주의 이미지를 벗을 기회였을 수 있다. 이를 못 살렸음을 안타까워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더 안타까운 것은 통합의 리더쉽을 보여주지 못한 진보신당이다.
민노당은 민노총이라는 착실한 지지기반이 있는데다가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당선까지 유력(이해찬이 지지하는 이정희가 관악구 출마)한 상황이다. 별로 급할 것도, 위기일 것도 없다. 반면 진보신당은 하루하루가 발등의 불이다.
진보세력 재편만이 살 길이다. 3대 세습을 보며 노회찬이나 조승수 정도 되는 사람이 딱 한마디만 했으면 됐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험악해진 상황에, 북한을 자극해 상황악화를 거들고 싶지 않다는 판단과 3대 세습이 잘못되었다는 상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정희 대표와 민노당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 한마디면 됐다.

이 한마디면
1.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다.
2. 민노당 지지자와 다투고 있는 진보신당 지지자들을 진정시킬 수 있다.
3. 분당 과정에서 민노당에 종북주의 색칠을 한 전력에 대한 사죄가 된다.
4. 원인을 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돌리며 비판 효과를 거둔다.
5. 무엇보다 진보 세력 재편에 밑거름이 된다.

이 한마디를 하지 않은 진보신당 리더들에게 실망했고, 안타깝다.

절대다수의 관심사는 칠레 광부와 황장엽으로 옮겨간 지 오래다. 몇 달 후에도 3대 세습 논쟁을 기억할 사람은 극소수 진보신당-민노당 지지자뿐이다. 절대다수의 무관심 속에서 진보 세력 내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연대만이 살 길이다. 어느 집단이나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애정 가득한 근본주의자들이다.

아이폰5 루머를 보며...

뜬금없이 ‘아이폰5’가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근거 없는 소리다.
역대 아이폰 발표시기를 보자.
2007년 아이폰
2008년 아이폰3G
2009년 아이폰3GS
2010년 아이폰4
애플의 전략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매년 새 모델 하나씩 등장시키기.
이게 어렵냐??? 이게 어렵냐고?? 응??
내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되어 줄게. 아이폰 후속작은 아이폰5보다는 아이폰4S일 가능성이 크고, 내년 6월 WWDC를 통해 발표될 거다.

이 어이없는 해프닝을 통해서도 생각해 볼 요소가 있는데,

아이폰5 기사들을 보면 iLounge라는 외국 블로그를 뉴스 소스로 명시하던데, 이 포스팅 인가보다. 그런데 신형 아이폰 부분엔 "we have to say that we find this part hard to believe"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이걸 언급한 기사는 없다. 신빙성이 없다고 명시한 '블로그'의 기사를 사실인 양 인용하는 '언론'의 행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퍼오는 '발췌독'은 대놓고 의도를 깔고 하는 행동이니 일단 넘어가자.
그 이전에 중요한 건 블로그는 개인이 어떤 루머도 책임감 없이 떠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블로그 포스팅을 인용할 땐 스스로 검증하는 절차라도 거치는 것이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또 생각할 만한 요소는 이런 루머의 발생과 확산 모두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몰이해를 깔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거대한 흐름은 분석 좀 하고 살자. 애플 앱스토어가 위대한 건 통일성과 시장확장 때문이다.

피쳐폰 시절 모바일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핸드폰 마다 스펙이 제각각이라 다양한 폰에서 돌아가도록 범용으로 제작하기 위한 공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옛날 모바일 시장에서는 유저가 프로그램을 하나 받을 때 내 폰에서도 돌아가는 프로그램인가를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했고, 개발사는 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폰이 무엇무엇이 있나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했다. 핸드폰만 종류별로 수십 대 갖다놓고 테스트하곤 했다는 말이다.

아이폰은 다르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이라는 단일 기기 시장이다. 아이폰에 최적화시키면 될 뿐, 호환성에 대한 고민은 없어도 된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였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개인개발자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바꿔 말하면 단일 기기가 아닌 단일 OS일 뿐, 스펙 통일이 잘 안 되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는 전망이 어둡다.
게다가 애플은 시장을 계속 확장시킨다. 아이폰용 프로그램을 하나 개발했을 뿐인데, 이게 아이팟터치에서도 돌아가고 아이패드에서도 돌아간다. 기존 시장(핸드폰 시장)을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장(MP3플레이어 시장+e북 시장)까지 하나의 시장으로 끌어들여 판매처를 늘린 것이다.

즉, 개발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시장을 키워 수익은 늘려준다. 이게 애플 앱스토어의 위대한 점이다.

올해 나온 아이폰4에서도 이러한 배려가 보인다. 시대가 흐를수록 핸드폰 스펙은 좋아지게 마련이고, 좋아진 스펙에 최적화시킨 앱은 기존 스펙에서 돌아가기 힘들다. 시장이 분할되며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말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되 이것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가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960*640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이는 아이폰3g의 480*320을 그대로 4배 뻥튀기한 것이다. 그냥 크기를 키운 것이 아니라 기존 비율을 유지(기술적인 문제라 살짝 복잡한데 내부적으로는 아이폰3는 1point=1pixel, 아이폰4는 1point=4pixel이라는 구조)하는 방식으로 아이폰3용 앱이 아이폰4에서 완벽하게 돌아가도록 구현해 놨다.

이런 애플의 전략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애플이 스펙이 많이 바뀌는 후속모델(아이폰4S도 아닌 아이폰5말이다!)을 발표하는 건 '아주 천천히 매우 신중하게'할 일이라는 말이다. 신제품 내놓은 지 몇 달 만에 후속모델 기사가 나올 만큼 성급하게 진행되는 일일 수 없단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떠들썩하게 커지는 모습을 보면, 어떤 나라의 어떤 회사에서는 한국에서만 성공한 기형적인 모델을 살리기 위해 똥줄이 타들어가 별짓 다 하는구나 싶다.

돌아온 미드의 계절

Luke:When was this from?
Mom:that's the year your dad and i went to the rose bowl.
Luke:Mom, you look really pretty.
Mom:Thank you sweetheart.
Luke:So, what happened?
Dad:Well, Lukey, everyone gets older, and just cause parts of your mom aren't what they used to be, it doesn't me—
Luke:I mean, what happened in the game?

모던 패밀리 최고!

트위터가 세상을 바꿀랑 말랑

http://ozzyz.egloos.com/4457808

고재열, 허지웅의 논쟁을 봤다.
(이게 그들의 한계인지 트위터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두 분 다 온라인에선 꽤 유명한데도 감정을 긁는 표현 투성이에, 수사에 치중하느라 논리가 엇나가는 진행 등 보기 불편한 논쟁이지만, 생각할 만한 화두를 던진 것 같다.



그에 대한 김규항의 의견까지 읽은 후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 봤다.


인프라는 컨텐츠에 영향을 끼친다.
한국의 빠른 인터넷 회선 덕에 패키지 게임을 만들던 회사가 죄다 온라인 개발사로 돌변했듯이.
그런 면에서 TV도 인터넷도 트위터도 세상에 영향을 준다.
TV의 등장으로 정치의 쇼적 측면이 강화되며 정치인에게 필요한 덕목이 변화한 역사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트위터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식의 거창한 표현에 맞는 혁명적인 변화가 있을까.
블로그가 유행하자 많은 사람이 개인 미디어의 시대가 온다고 떠들었지만,
정작 사람들이 의존하는 정보는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생산해 포탈싸이트에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터넷 시대에도, 블로그 시대에도 사람들의 전망과는 달리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약화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로, 참여정부의 탄생 과정도 기술발전과 세상에 일어난 변화에 대해 생각하기에 좋은 자료 같다.
인터넷 없이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을 거라 상상하긴 힘들다.
노무현에 대한 호감이 있었어도 대부분 차기나 차차기 정도로 생각했지 당장 무언가 이룰 만큼 지지세를 모을 것이라 전망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지지자들이 모이다 보니 어라? 의외로 많네? 해낼 수도 있겠다!...란 낙관을 확산하고 그게 강력한 힘이 되었다.

이런 얘기를 꺼내면 김규항은 '이회창이 아니라 노무현이 됐다고 세상이 바뀐 거냐?'라고 반문할 테지만,
참여정부가 '진보주의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정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곧 '이명박과 다를 바 없는 정부'라고 하기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정말 다른 것이냐는 건 말 그대로 '정도'의 문제인 것 같다.

이를 '미세하게라도 다른 정부'였다고 타협해보자. 그러면 어쨌든 그 1mm라도 세상은 바뀐 것이다.
그럼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걸까? 이에 대한 반론으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유권자의 힘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의 힘을 발현할 도구로서의 인터넷이 없었으면 그렇게 파괴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먼저 '새로운 정치인'을 바란 유권자의 열망이 있었고->그것을 하나의 큰 힘으로 만드는 데 인터넷이 기여를 한 것이다.

결국 도구가 세상을 바꾸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1. 도구 자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강한 욕망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정도의 기여는 할 수 있다.
2.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한 도구는 '인프라'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편적 성공을 거둬야 한다.
3. 이 과정을 거쳐 변화한 세상은 항상 낙관적인 전망에는 못 미치는 미미하게 변화한 세상이다.

결국, 지금 트위터가 세상을 바꿀 거라며 들뜬 사람들은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변화에 좌절할 것이다.
아마도 그 기대와 현실의 차이는 진보주의자가 참여정부에 실망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사실 트위터는 2번 공식조차 통과 못 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싸이월드처럼 잠깐 유행하고 사라질 인터넷 놀거리에 불과하지 않을까.